◎ No, 6
◎ 이름:한화룡 (hwahan@hananet.net)
북한주민들의 수령관과 전도방법  

1994년 7월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남한 사람들은 북한 주민들이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당혹감을 금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의 김일성은 전설적인 항일독립운동가인 김일성 장군의 이름을 사칭한 사기꾼이요 한국전쟁을 일으킨 전범으로 잔학무도한 독재자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체제가 제아무리 독제라 하더라도 어떻게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의 죽음에 혼절 할 정도로 슬퍼할 수 있는가?

1.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은 어떤 존재인가?

필자는 남북한 주민들 간에 가장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 바로 김일성에 대한 이해와 평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반공 교육을 받은 탓으로 대부분의 남한 주민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은 위대한 지도자요, 인자한 할아버지요, 자비로운 산과 같은 존재이다.

⇒ 항일 투사 김일성
무엇보다도 먼저 김일성은 1930년대와 1940년대초 중국 만주 지역에서 항일 무장 투쟁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다. 많은 남한 사람들이 날조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김일성은 남의 이름을 도용한 가짜가 아니며, 그의 항일 투쟁 경력은 분명한 사실이다.

⇒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
김일성은 해방 후 한반도에 들어와 북한의 지도자가 되었다. 김일성은 한 편으로 소련의 절대적인 지지와 권력 투쟁으로 북한의 정권을 장악했으며, 다른 한 편으로 토지개혁을 포함한 일련의 민주화 조치를 실시하고 군대와 경찰 등 국가폭력기구를 장악함으로 정권의 기반을 공고하게 다졌다. 또 한국전쟁 후에는 경제재건과 철저한 정적 제거로 유일체제를 확립해 정권을 안정시켰다.

또 김일성은 1960-80년대 활발한 외교 활동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1960년 북한의 전체 수교국가는 알제리와 기니, 쿠바와 말리를 포함해 15개국에 지나지 않았지만 1970년에는 잠비아와 수단, 몰디브와 스리랑카를 포함해 35개국으로 많이 늘어났다. 또 1970년대 중반 북한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원조를 했다. 그 당시 아프리카 국가 수반치고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 그 결과 1975년 12월말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은 나라의 수는 90여개국에 달했으며, 1970년대 중반에 북한은 국제연합에서 위세를 떨칠 수 있었다. 김일성은 1980년대 초반에는 비동맹권 정치 지도자들을 북한에 초청해 적극적으로 제3세계 외교를 펼쳐나갔다.

⇒ 수령교 교주 김일성
김일성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과 경력을 과장하고 왜곡해 자신을 신격화하고, 광범위한 평생 교양 및 학습 체계를 통해 북한 주민들을 철저하게 신민화했다. 그 결과 북한 주민들은 '조선 사람들의 구세주, 탁월한 수령, 민족의 태양, 백전불굴의 강철 령장', '전세계 피압박 민족과 인민의 붉은 태양". "하늘에서 내리신 세계 혁명의 지도자','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분' 으로 김일성을 추앙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북한은 김일성 수령을 교주로 하는 수령교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전지전능한 우리의 아버지 김일성 수령 동지 이 땅에서 일제의 앞잡이들을 모두 물리쳐주시고 흡혈귀 같은 미제놈들을 쫓아내신 영원한 영웅
우리에게 매일 양식과 입을 것, 살곳을 마련해 주신 어버이수령
그는 나의 신이었다."

⇒ 수렁에 빠진 수령교 주민들
북한 주민들이 신처럼 숭배하던 김일성도 마침내 1994년 7월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일성이 사망하자 북한 지도부는 김일성이 생전에 집무하던 금수산 의사당(주석궁)에 방부처리한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하였다. 그 후 8억9천만 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대대적으로 확장공사를 한 금수산 의사당과 그 앞광장은 이제 금수산 기념궁전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묘지가 되었다. 북한 주민들은 이곳에 와 죽은 김일성의 시신앞에 경배를 드려야 하며 외국의 방문객들도 이곳을 찾아와 머리를 숙이도록 만들어 놓았다. 또 북한 지도부는 1997년 4월15일 김일성의 85회 생일을 기념하는 85미터 높이의 대형 기념비를 포함하여 수십개의 기념물을 건축하였다. 게다가 북한 전역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도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구호를 담은 영생탑을 세웠다.

하지만 김일성 사후 북한 주민들은 다른 것에는 관심을 갖지 못할 정도로 모두 허탈감에 빠졌다. 게다가 북한의 경제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북한 주민들은 심각한 허무주의에 빠져들고 있다. 현재 북한 사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절망의 깊은 수렁에 빠져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이비교주 김일성의 카리스마는 더욱 약화되고 말것이다.

2. 북한주민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김일성은 그를 신봉하던 북한 주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과 기와집이 아니라 가난과 절망을 유산으로 남기고 죽었다. 하지만 기독교 선교의 차원에서 볼 때 김일성은 한국 교회에 적지 않은 숙제를 남기고 갔다.

첫째, 북한 주민들은 유물론과 진화론, 즉 무신론적 사상 교육만을 받고 자랐다. 따라서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북한 주민들은 신의 존재를 부인하고 부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둘째, 북한 주민들은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에 대해 무지하거나 왜곡된 지식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북한 주민들은 "종교란 정신 빠진 사람들이 믿는 것으로 기도 드릴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낮잠이나 자겠다"고 말하거나 "종교(하나님,신,미신)는 나약한 인간이 만들어낸 추상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셋째, 북한 주민들은 사람이 모든것의 주인이며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 주체사상은 기본적으로 인간중심의 세계관으로,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사상이다. 다시 말해 주체사상은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상이다."

그와 동시에 주체사상은 "인간은 가장 발달된 물질"이라고 주장함으로 유물론적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북한 주민들이 철저하게 세뇌교육을 받아온 주체사상은 기본적으로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유물론적 사상이자 인간의 자주성을 강조하는 인본주의 사상이라 하겠다. 이같은 사상이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지 못하도록 만드는 강력한 요인의 하나로 밝혀지고 있다.

⇒ 하나님의 존재를 변증하라.
유물론적/인본주의적 사상에 세뇌된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먼저 그들에게 하나님의 존재와 천지창조를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할수 있어야 한다. 사영리나 전도폭발과 같은 전도 방법은 기본적으로 신의 존재를 전제하고 만들어 진것이기 때문에 신의 존재를 부인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좀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효과적으로 변증을 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주민들이 그동안 북한에서 어떻게 유물론/진화론적 입장에서 교육을 받아왔는지 추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추적 작업을 통해서 우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적절한 설득력 있는 변증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변증을 하는 과정에서그 전단계로 북한 주민들에게 종교의 신비와 능력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남북한 주민들의 일상 생활을 비교해보면 의외로 많은 접촉점들을 찾을 수가 있다. 다음과 같은 상식적 예들은 우리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1.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고 팔린 책이 성경이다.
#2. 각국에 설치된 적십자 표시는 기독교의 십자가를 뜻한다.
#3. 미국은 살인자가 아니라 기독교인(청교도)이 세워 세계 초강대국이 되었다.
#4.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와 감람나무는 성경에서 유래했다.
#5. 세계적 위인인 정치가 링컨과 과학자 뉴톤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다.
#6. 삼일운동의 지도자 33인은 대부분 종교인들이었다.
#7. 북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김구선생도 기독교인이다.
#8.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도 기독교인이었으며, 이름은 성경에서 딴 것이다.
#9.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이 다닌 평양숭실중학교도 기독교계 학교이다.

⇒  하나님의 능력있는 메세지를 선포하라
더 나아가 천지를 창조하신 그 하나님이 오늘도 살아계셔서 북한 주민들의 문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해결하실 수 있는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북한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고 수준에 맞는 능력있는 메세지를 전해야 한다. 실제로 많은 월남자들이 기독교로 회심하거나 신앙적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능력있고 적절한 말씀을 접한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북한 주민들의 필요에 맞는 적절한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또 그들이 처한 상황이나 수준에 들어맞는 하나님의 말씀을 언제든지 찾아낼 수 있도록 성경과 신학에도 정통해야 한다.

⇒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라
북한 주민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논리적/과학적으로 변증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능력있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바로 그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삶을 통해 개인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체험만 갖고 충분하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체험은 기독교로 회심하거나 신앙이 성장하는데 필요하며 때로는 매우 유익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북한 주민들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을 탈출하여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 많은 북한주민들이 하나님께 매달려 간절히 기도하고 기적적으로 응답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체험하였다. 더구나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김일성/김정이 부자에게 속아온  점을 감안할 때, 북한주민들은 보통 남한사람들 보다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좀 더 강렬한 체험이 필요하다. 우리는 "살아있는 김일성에게도 감쪽같이 속았는데, 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으란 말인가?" 라고 반문하는 북한주민들의 처연한 심정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 하나님의 가정-교회 공동체를 보여주라
게다가 교회의 예배와 북한의 집회가 형식상 매우 유사한 점을 고려할 때, 북한주민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인격적으로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월남자들이 교회를 방문하면 하나같이 놀라고 당황해 할 정도로 교회와 북한 사회는 형식이나 분위기면에서 유사한 점이 매우 많다.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김일성의 교시가 있고, 찬송 대신에 김일성 찬가가 있고, 회계 기도 대신에 자아비판이 있고, 아멘! 할렐루야! 대신에 만세가 있고, 헌금 대신에 맹비가 있고, 십계명 대신에 유일사상 체계확립의 십대원칙이 있고,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대신에 수령, 당, 대중의 삼위일체가 있고, 경건의 시간 대신에 아침 독보회 시간이 있다.

더욱이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들도 기독교와 매우 유사하다. 북한에서 발표된 글이나 노래를 살펴보면 영생, 사랑, 구세주, 믿음과 희망, 기쁨과 감사, 낙원, 죄의식 같은 용어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증거하려면 교회는 무엇보다도 북한의 사이비 종교 체험과 철저하게 차별화된 신앙적 감동을 체험할 수 있는, 성령이 충만한 역동적인 신앙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북한 주민들이 예배당에 들어와 하나님의 임재와 평안을 느낄 수 있고, 목사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수 있으며, 찬송을 부르면서 기쁨이 넘쳐야 하고, 기도하면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하며, 성도들과의 만남을 통해 참 사랑을 맛볼 수 있어야 한다.

⇒ 위대한 하나님 만세, 조선 예수당 만세
교주 김일성이 죽은데다가 북한 전역에 미신이 만연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감안할 때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모습을 바꾸겠는"(마16:26)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북한의 식량난에 충격을 받아 영혼 구원의 중요성과 절박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면에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호기라고 할수 있다. 또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만 하면 믿음과 기도로 작금의 위기를 타개해 나갈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는 점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영접하는자 곧 그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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