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20
◎ 이름:한화룡 (hwahan@hananet.net)
라디오는_복음을_싣고.hwp (30KB, DN:30)
라디오는 복음을 싣고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2002년 9-10월 이후 배급이 거의 중단되면서 식량난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들어와서 함경북도 나진, 선봉, 청진, 함경남도 함흥, 평안북도 신의주, 평안남도 평성, 순천 등 북한 전역에서 꽃제비들이 갑자기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식량난은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은 1998년 당시 최악의 상황을 방불한다는 첩보가 있다. 수개월 내에 외부에서 식량을 지원받지 못하면 또 다시 수십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식량과 의약품같은 품목들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을

하지만 구제하는 일과 함께 복음 전하는 일에도 그에 못지 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 16:26)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북한의 식량난에 충격을 받아 영혼 구원의 중요성과 절박성을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지금 북한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990년대 들어와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영혼의 갈증을 느끼고 온갖 미신을 추구하고 있는 현실을 주목해야 한다. 어떤 면에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호기라고 할 수 있다.

북한에 직접 가 전도하기가 불가능한 현시점에서 바람직한 방법은 라디오를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북한 주민들은 라디오를 통해 남한의 소식을 자주 듣고 있다. KBS 사회교육방송이 1994년 10-11월에 조사한 탈북자 25명 가운데 13명은 KBS 방송을 많이, 그리고 나머지 12명은 가끔 들었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이 북한 주민의 10-20 퍼센트가 라디오를 통해 남한 방송을 듣는 것으로 추정했다는 사실이다.

이천년대 들어와서도 북한의 상황이 나아진 것은 거의 없다. 따라서 라디오를 통해 외부 소식을 듣고자 하는 북한 주민들의 열망은 과거보다 더 커졌을 것이 틀림없다. KBS 사회교육방송이 2003년 2월 탈북자 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 조사 결과는 이같은 추측을 확증해 준다. 응답자 103명 가운데 무려 69명(66.7%)이 북한에서 사회교육방송을 청취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14명(13.6%)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청취했다고 답한 것이다. 또 응답자의 39.1%는 거의 매일 남한 방송을 들었다고 답했으며, 42%는 일주일에 한두번 들었다고 답했다. 청취시간대는 밤 12시가 24%, 새벽 1시가 17.1% 순으로 많았으며, 청취 장소로는 집(73.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단계에서 라디오는 폐쇄된 북한 사회에 복음을 전달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도구인 것이다. 전도 초기 단계에, 특히 복음에 대해 무지하고 적대적인 북한과 같은 지역에, 라디오는 매우 쓸모가 있는 매체가 된다. 예수님께 회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복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법인데 라디오를 통해서 그 지식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훗날 북한에 들어가 직접 전도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다. 마치 공군이 먼저 적진을 폭격한 다음에 육군이 들어가 점령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라디오를

만시지탄의 느낌이 들지만 최근 기독교계 일각에서 북한에 라디오 보내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귀를 달아 주자”는 표어를 내건 이 사업은 태양열 전지로 작동되는 담뱃갑 크기의 소형 라디오를 북한에 들여보내는 것이다. “햇볕 라디오”라고 명명된 이 라디오는 2003년 3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4회 북한인권 난민문제 국제회의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앞으로 인편을 통해서, 또는 기구나 무인비행기 등 다양한 창의적 방법을 통해서 2천만대의 라디오를 꾸준히 북한에 들여보낼 예정이다. 올 6월 즈음 처음으로 만대의 라디오가 북한에 들어간다. 이때 외부 소식을 적은 전단지와 미화 1달러 상당의 돈(미국 달러,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북한 원화 등)도 함께 보낼 계획이다. 현재 라디오 제작단가가 미화 20 달러 정도 소요되고 있으나 앞으로 대량으로 생산하게 되면 10 달러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북한 문화의 특수성이나 언어의 차이를 십분고려해 북한 주민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동시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 점에서 2003년 KBS 사회교육방송이 탈북자 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눈여겨볼 만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북언어의 이질화(33.3%)와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29%)이 방송청취의 큰 장애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한국에 관한 정보(42.6%), 북한에 관한 정보(21.3%), 세계에 관한 정보(18.5%), 음악과 연속극 등 오락물(15.7%)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에 관한 정보 가운데 경제뉴스(40.4%)를, 북한에 관한 정보 가운데 김정일 체제에 대한 비판(46.9%)을 가장 선호했다.@

한화룡 / 강변교회 교육목사
천안대학교 기독신학대학원 선교학 전임강사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번호제 목이름작성일조회
22  한반도와 전쟁 위기 (II) 한화룡07/10 [22:40]2512
21  한반도와 전쟁 위기 (I) 한화룡06/09 [07:24]2560
20  라디오는 복음을 싣고 한화룡05/04 [06:38]2751
19  * 북한 선교 전략의 방향성 V 한화룡10/16 [07:08]3238
18  * 북한 선교 전략의 방향성 III 한화룡10/16 [07:05]2805
17  * 북한 선교 전략의 방향성 II 한화룡10/16 [07:00]3432
16  * 북한 선교 전략의 방향성 I 한화룡10/15 [00:27]3514
15  한반도의 트랜스 칼러 한화룡08/28 [08:50]2765
14  3대 과제를 알면 통일이 보인다 한화룡08/28 [08:49]2280
13  희망이 없는 삶은 배고픔만 못하다. 한화룡08/28 [08:46]3220
12  공격받은 미국을 통해 본 남북한 한화룡02/19 [17:53]2475
11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 한화룡02/19 [17:49]3098
10  2001년 북한선교 현장 이야기 한화룡02/19 [17:48]3140
9  "공격받은 미국"을 통해 본 남한과 북한 한화룡11/30 [00:58]3881
8  세계 최악의 나라 북한, 세계 최대의 교회 ... 한화룡07/27 [20:56]3246
7  한국교회의 시대적 사명과 도전 한화룡07/27 [20:53]3453
6  북한주민들의 수령관과 전도방법 한화룡06/06 [22:48]3006
5  4 대 신화, 5 대 현상, 6 대 과제 한화룡03/21 [19:36]2927
4  남북관계, 어떻게 볼 것인가? 한화룡03/21 [19:33]2456
3  가스펠 로드를 찾아서 한화룡03/21 [19:26]2415

 
처음 이전 다음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