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2
◎ 이름:한화룡 (hwahan@han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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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신화를 알면 북한이 보인다’
[화제의 책] 북한선교 방향 제시한 지침서
남북 화해무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인을 위해 출간된 북한 안내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강변교회(김명혁 목사) 의 교육목사이자 도시선교 전문가로 활동하는 한화룡 목사의 ‘4대 신화를 알면 북한이 보인다’(IVP·6500원)가 바로 그것. 저자는 미국 유학시절 향수를 달래기 위해 구독한 잡지 한권으로 북한과 인연을 맺은 뒤 10여년 동안 북한에 대해 연구해 왔다. ‘4대 신화를…’은 그동안 정리된 자료와 월남자 면담,북한주민의 의식구조 등 다양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분석돼 나온 책이다.
특히 북한 주민의 내면을 지배하는 의식구조를 ‘4대 신화’란 새로운 틀로 표현한 것이 이색적이다. ‘4대 신화’란 김일성 주석이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로부터 조선을 해방시켰다는 ‘해방신화’,1950년 6월25일 북한을 침략한 미국과 남조선 괴뢰 도당을 물리치고 승리했다는 ‘승리신화’,북한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했다는 ‘낙원신화’,미국과 남조선 괴뢰 도당의 압제 아래 신음하는 불쌍한 남조선 동포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통일신화’를 말한다. 저자는 북한선교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북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의미에서 ‘4대 신화’는 중심축이 된다.1∼2부에서는 국내 북한 관련 서적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내면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네 가지 신화를 추적하고,1980년대 이후 이런 신화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3부에서는 회심한 월남자들과의 면담내용과 이를 바탕으로 북한선교에 대한 기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4대 신화를 알면 북한이 보인다’ 중
제8장- 어둠의 공화국에서 빛의 나라로; 월남자 회심기
이 장에서는 총 7명의 월남자들의 회심기가 기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들을 만나면서 회심과정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특징을 다음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 누군가가 월남자들을 위해 오랜 기간 중보 기도를 하거나, 아니면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오는 과정에서 위기를 만나면서 본인들이 개인적으로 놀라운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40년이 넘게 북한에 두고 온 딸을 위해서 기도한 어머니, 딸에게 차마 입으로 전도하지는 못했지만,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이 기도한 할머니와 어머니,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오는 과정 중에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도로 어려움을 이기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은 형제 자매들의 체험담이 많다.
둘째, 그리스도인들의 감동적인 삶의 본보기가 되었다. 자신의 학업을 포기하면서가 까지 물질적인 지원을 해준 일본인 그리스도인 여학생, 북한 동포를 동정하며 눈물을 흘리는 조선족 교회 성도들의 소박하고 진지한 삶,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고난받는 북한 동포들을 외면하지 않고 헌신적으로 돌본 남한 성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다.
셋째, 대부분의 월남자들은 남한에 와서 조사 및 적응 훈련을 받는 정부 기관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듣고 성경을 읽게 되며, 또 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는 그리스도인 직원(교회 장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협력한 목회자들의 공로도 크다.
넷째, 많은 월남자들이 교회와 자매 결연하면서 기독교에 대해 호감을 갖거나 회심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월남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 활동과 교인들의 생활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 기독교의 순기능-마음의 평안, 사회적 기여-을 발견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었다.
다섯째, 월남자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은 북한에서 오랫동안 교육받은 유물론적 진화론, 무신론적 인본주의 사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많은 월남자들은 북한에서 오랜 세월 동안 수없이 반복해서 교육받은 까닭에 과거의 신념을 부인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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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