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 1
◎ 이름:한화룡 (hwahan@hana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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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겨울 북한선교 현장답사"
하나님의 은혜로 중국 변방 두만강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방문하고자 하는 소원이 있던 차에 하나님께서 크신 사랑을 베푸사 이 부족한 자로 하여금 그곳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 받은 은혜와 도전을 함께 몇 가지 면에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이미 북한선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서 다소간 막연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북한선교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먹거리를 찾아 조국을 떠나올 수 밖에 없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 그리고 그 탈출을 가능케하는 북한의 내부 상황 조건들, 또 중국 변방 여기저기에서 탈출해 오는 북한 주민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돕는 조선족 동포들과, 위험을 무릎쓰고 중국 땅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한국 선교사들을 통해 북한에 복음이 누룩과 같이 번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선교의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기가막힐 정도로 절묘하게 맛물려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지금 북한 동포들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북한선교의 비전을 갖게된 이후로 북녘땅에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십사고 기도하고 복음 통일을 외쳐댔지만, 북한 동포 한 삶 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인격적 사랑을 체험하거나 느낄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국 변방 방문을 통해 많은 탈북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적같이 살아남아 우여곡절 끝에 북한을 탈출한 후 우연히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은 형제, 남한 형제자매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벗어주는 조끼와 모자와 숄을 받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무릎끓고 중보기도를 받던 형제, 통일이 된 후에 받자고 미룬 환갑 잔치상을 받고 감격해 하며 눈물을 글썽이던 노부부(그들은 남한에서 보낸 양복에 넥타이를 하고, 또 한복을 멋지게 차려 입었지만 맨 발이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와 보호를 받으며 광야를 헤쳐나갔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을 인도받았던 한 자매의 체험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바로 지금 북한 동포들을 뜨겁게 사랑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북한을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그동안 수많은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억압 가운데 죽아가는 반면에 주지육림 속에서 독재체제를 날로 강화해 나가는 김정일과 그 일당을 보면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붓한을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심을 분명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육신의 양식을 찾아 북한을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북한 주민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참 아버지인 하나님을 만난 후 이제는 북한에 두고 온 불쌍한 동포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전하기 위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속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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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