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UN북한인권 결의안 찬성하라"
기독교사회책임 주관 26개 시민단체 '촛불기도회'

 
"UN북한인권결의안 찬성촉구 촛불기도회"에서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가 "인 권이 없는 평화는 거짓 평화"라며 참여정부의 북한인권문제 외면을 질타하고 있다. 바로 뒤 오른쪽 연단에 김진홍 목사, 그 옆에 김상철 대표가 서있다.

'UN북한인권결의안 찬성촉구 촛불기도회'가 10일 하오 6시 겨레선교회, 뉴라이트 전국연합, 시민의 힘 등 모두 26개 시민단체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광화문 동화면세점(광화문 감리교회) 앞에서 열려 정부의 ‘UN북한인권 결의안 찬성’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기독교사회책임(http://www.christianngo.org)(공동대표 김요한총장, 서경석목사 등 8명)이 주관한 이번 ‘촛불기도회’는 식전행사인 서울교회(담임목사 이종윤)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1부 ‘기도회’, 2부 ‘UN북한인권결의안 찬성촉구대회’로 나눠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봉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기도회는 처음 순서인 묵도와 함께 찬송가 515장 ‘뜻없이 무릎 꿇는’을 부르면서 시작됐으며, 기독교 사회책임 공동집행위원장인 고직한 선교사의 “북한 땅에도 이 기도소리가 들려 예수님이 행하신 오병이어의 기적처럼 하루 빨리 휴전선이 허물어지기를 바란다”는 기도로 이어졌다.
 
이어 누가복음 10장 29~37절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인가?”란 제목의 성경봉독과 함께 서울교회 이종윤 목사의 설교말씀이 진행됐다. 이 목사는 “이 촛불처럼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에게 폭정과 폭압에 아무 힘이 없이 쓰러져가고 죽어가는 자가 부지기수”라며, “신앙탄압 또한 악독한 방법으로 무시무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또 성경의 비유를 들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면서 “우리를 도와주는 UN은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박수를 쳐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는 북한정권의 인권유린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으로 피하고 있다”며, 북한인권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변화를 촉구했다.

또 1)북한 동포를 구원하자 2)북한 동포에게 참자유와 인권을 허락해달라 3).11월 17~24일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키고 한국정부도 찬성해달라는 세번의 합심기도와 함께 찬송(521장), 헌금봉헌 기도에 이어 이종윤 목사의 축도 순으로 1부 진행을 마쳤다.

이어 제2부 ‘UN북한인권결의안 찬성촉구대회’ 처음 연사로 나선 서경석 목사는 “우리는 김동식 목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자국민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를 어떻게 정부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서 목사는 또 “인권이 없는 평화는 거짓 평화이며, 무덤이다”며 “민주화 정부를 계승했다는 이 정부는 '북한주민들에게 빵만으로 살아라'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정부의 안일한 북한정책에 대해서도 “김정일 비위만 맞추고 마냥 끌려간다면 단연코 거부해야 할 것”이라면서 강한 톤으로 질타했다.  

또 서 목사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는 생전의 안병무 박사의 설교를 인용, “어떤 체제나 이념도 안식일법조차도 인간을 억압할 때는 거부해야 한다”면서 “유신독재보다 백배나 더 악독한 독재인 김정일 북한정권을 그냥 두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오는 12월 10일 이 자리에서 30만명 규모로 다시 모이자”고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NK친구들’ 임영선 대표는 “북한 땅에는 지금도 아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말할 자유, 먹을 자유, 들을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없으며, 오직 굶어 죽을 자유만 있는 곳”이라면서 “북한 주민들의 편에 서서 자유와 인권을 찾게 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한반도 전체가 우리 땅으로 헌법에 규정돼 있는만큼 북한의 인권문제도 당연한 우리의 몫”이라면서 “정부는 기권하지 말고 당당하게 UN북한인권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북한인권을 외면하는 것은 비민주적, 비애국적, 반인륜적인 정부”라고 규정한 뒤,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어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김상철 대표의 결의문 낭독으로 촛불기도회는 끝을 맺었다.
 
김 대표는 <한국정부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번 결의안은 인권문제로 북한을 압박하려 한다는 북의 비난을 받아온 미국에 의해서가 아니고, EU에 의해서 상정된 것"이라며, "이번 한국의 기권은 한국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크게 키우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결의안이 “정치적인 의도가 없는 순수한 인도주의 원칙에 의해 행해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도 찬성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정부의 애매한 태도는 한반도 문제해결에 바른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북한인권 결의안은 유엔 인권위원회에 3차례 상정됐고, 유엔 총회 차원의 상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정부는 그동안 한 번은 무효표를 던졌고 두 번은 기권했다.
 
한편, 유엔 총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 결의안에 한국 정부가 또 기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결의안에 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촛불기도회’는 약 7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과 성도들이 참석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26개의 단체명은 다음과 같다.
 
1). 겨레선교회 2). 국민행동본부 3). 기독북한인연합 4). 뉴라이트전국연합 5). 두리하나선교회 6). 북한구원운동 7). 북한민주화운동본부 8). 북한인권국제연대 9). 북한인권기독청년국제연합 10). 서울조선족교회 11). 선한사마리아인선교회 12). 숭의동지회 13). 시민의 힘 14). 자유북한방송 15). 자유청년연대 16).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17).탈북자동지회 18). 탈북자북송반대시민연합 19).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 20). 피난처 21). 피납탈북인권연대 22). 한국기독교귀순동포 정착지원협의회 23).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회 24). NK친구들 25)LINK 26) 기독교사회책임 등

2005/11/11 [05:35] ⓒe-조은뉴스 김영만 기자

                                 

 

북한에도 주님의 손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