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년 12 월 21 일 제 59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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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1536

등록일 : 2002-08-21

북한선교 교회연합기도회


북한선교 교회연합 제1차 기도회가 9월5일 저녁 7시 서울 YWCA 강당에서 교회연합 통일마
을 주최, 통일마을 기도회 및 피랍·탈북인권연대 주관으로 개최된다.

정도마 간사의 사회로 진행될 기도회는 영상물 상영(국경을 넘는 탈북난민), 천기원 전도사
의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현황 증언, 북한을 위한, 탈북난민을 위한, 자유이주민을 위한
합심기도 순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기도회에는 온누리교회, 사랑의교회, 남서울교회, 지구촌교회 성도등이 참석하게 된다.
특히 이번 기도회는 중국에서 탈북자를 도운 혐의로 강제추방된 천기원 전도사가 국내에서
행하는 최초의 증언이라는 점에서 각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분석) 북한인권 상황 개선과 종교개방 촉구를 위한 시민 기도회

“주체사상도 종교인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라” “북한은 납북된 김동식, 안승운 목사
를 즉각 송환하라”

아마 처음이었을 게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인 종로거리에서 북한의 종교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 자체가.
지나가던 사람들도 총총걸음으로 재빠르게 시위대 앞을 지나치며, 의아한 듯 고개를 힐끔거
렸다. 종로 거리의 탑골공원 앞이라면 노상 있을 법한 시위 중 하나이겠거니 하면서도, 무
슨 시위인가는 알고 싶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에 놀라 멀찍이 돌아가던 채△△씨(여, 29세)도 그런 사람들 중 하
나. “과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북한에 대해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하다니요. 하
긴 해야될 것 같긴 한데, 잘하는 것인지는 좀…. 아무튼 잘 모르겠네요”
시민들의 의아해하는 반응이 무리는 아니다. 북한에 대해 신앙의 자유를 처음으로 주장하
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현재의 대북 관계에서 북한에 무엇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시민들
의 귀에는 생소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의아해 하는 것은 시위 참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게는 ‘북한인권상황의 개선’이
나 ‘납북자의 조속한 송환’, ‘탈북자 보호’ 등은 귀에 익은 구호였지만, ‘신앙의 자
유’는 거의 처음 접해보는 구호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날 모임은 ‘북한 인권 상황 개
선 및 종교 개방 촉구를 위한 시민 기도회’가 아니던가.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납
북자가족협의회(대표 최우영), 6.25전쟁인사납치협의회(회장 이미일),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위원장 한기홍), 두리하나선교회(대표 천기원), 그루터기선교회(대표 임향자), 피랍·탈북
인권연대(대표 이서 목사) 등 시위 참가단체 중에서 기독교계 단체는 세 개 단체뿐. 때문
에 그들은 행사 시작 전에 특별히 찬양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시민 기도회라
는 명칭에 이견은 없었다. 북한의 인권과 관련해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이 모였음에
도 불구하고 이날 시위는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막을 내렸다.

의아해 하기는 했지만, 이견이 없었던 것은 왜일까? 시민 기도회가 처음에는 일반 단체에
서 촛불 기도회로 제안됐던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고, 북한 주민의 신앙의 자유는 그들이
목표로 해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의 중요한 한 요소임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민 기도회를 주관한 탈북 인권연대 이서 대표는 그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어떤
방법으로도 북한의 문을 열 수 없다는 것을 시민대표들이 동의한 것이다”라고.
그러면 왜 그들이 ‘신앙의 자유’를 외쳤을까? 북한의 주장을 의식해서다. “북한이 종교
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우리가 그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된다. 그
래서 종교의 자유가 아닌, 북한 주민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서 목
사의 답변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탑골공원에서 YMCA까지 종로거리를 행진한 후, 정부와 사회를 향해 ‘고난
의 북한 땅에 인권과 종교개방의 햇볕을’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놓았다. 그들은 한 목
소리로 외쳤다. “북한에 강제로 납북된 인사들이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 조치를 촉구함과 동시에, 정부는 납북자 문제의 해결
없이 그 어떠한 대북지원사업을 그 어떠한 대북지원사업을 실행하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인권과 종교의 문제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써 누구나 응당히 누려
야 하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임에도, 지금까지 북한은 김일성 주체사상
을 교조화 하여 김일성 일인 지배하에 종교를 묶어 왔음을 자인하고, 북한 동포들의 신앙생
활의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이날 시위는 북한의 신앙 자유와 관련해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 당장 이들
의 노력이 북한에 전달되지는 못한다하더라도 북한의 인권상황과 종교상황을 국민들에게 호
소함으로서 북한 당국에 이러한 요구가 전달되도록 하고, 결국에는 북한 당국이 인권문제
를 시정토록 하는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특별히 이날 시민 기도회를 주관하며, 북한내 신앙의 자유를 촉구토록 역할한 이서 목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한가지 요청을 덧붙였다.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북한을 많이 도우면서 구
호활동은 참 잘했다. 중요한 것은 이제 결과론적인 사건은 하나님께 맡기고, 선지자적인 사
명을 갖고 인권과 신앙의 자유를 동시에 외칠 때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북한
을 향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야 할 때가 됐다”



김상철 변호사***************************************

"북한에는 주체 사상만 있을 뿐 어떤 종교도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미 연방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1월 24일 미 하원 회의실에서 ‘북한 종교의 자유의 증
진책’을 주제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 북한자원의료봉사자 플레르첸, 유진벨재단 대표 스티브 린튼, 존스홉킨스
대학 부교수 도날드 오버도르퍼, 북한문제전문가 척 다운스, 미 북한인권위원회 부위원장
잭 랜들러, 그리고 특별히 한국에서 초청 받은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본부장 김상철 변호사
가 증인으로 나서 북한의 종교의 자유에 관해 증언했다(김상철 변호사는 1995년 12월에도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인권소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증언한 바 있
다).

증언을 마치고 지난 1월 29일 귀국한 김상철 변호사를 만나 미 연방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청
문회에서의 증언내용과 한국교회의 향후 대북 대응 방안에 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참고로 미 연방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미 정부기관 및 의회에 국제종교자유에 관한 자문을
담당하는 미 연방기관으로,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에 의해 설치됐으며, 2000. 12월 18일 당
시 방북 추진 중이던 미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의 종교의 자유에 관한 조건들이 개선되지
않는 한 북한과 어떤 협정을 맺거나 외교관계를 수립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한 바 있고, 미
국무부는 위원회가 올린 2001년 국제종교자유실태 보고서에서 북한을 종교탄압특별우려대상
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방미성과는?

-미 연방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매년 5월 1일자로 발간하는 국제종교자유실태보고서
에 나타날 것이다.
미 연방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매년 5월 1일 국제종교자유실태보고서를 발간하여 미 대통령
과 국무부 장관, 의회에 제출한다. 이 보고서에서 종교탄압국으로 분류되면 미 연방의 어
떤 기관도 종교탄압국을 지원하거나 종교탄압국과 협약을 맺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청문회에서 북한을 종교탄압국으로 증언하신 내용은…

-북한은 1953년 6.25전쟁 후 1954-1970년 사이 북한 지역에서 종교를 완전히 말살했다. 그
러므로 1954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어떤 종교도 접할 수 없었다고 한다.
북한은 김정일이 1974년에 발표한 ‘당의 유일사상체계확립의 10대 원칙’에서 김일성을 신
으로 선포하고 이것을 부정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사람은 무자비하게 정치범 수용소로 끌고
가 결국은 사망케 해왔다.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20만명이 짐승처럼 수용되어 있다. 그
러므로 북한의 아동을 위한 책에 기독교선교사를 사람의 피를 빠는 흡혈귀로 묘사하는 것
은 놀랄 일은 아니다.
북한에는 단지 주체사상만 있을 뿐 어떤 종교도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북한을 방문
하고 돌아오는 종교계 인사들 가운데 북한에는 비록 수적으로는 제한되어 있지만 약간의 기
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들이 보고 온
광경은 북한당국에 의하여 연출된 광경이다. 1987년도부터 남한교회의 재정지원으로 건설
된 칠골교회, 봉수교회, 장춘성당은 북한에서의 종교의 자유의 회복을 보여준 것이 아니
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들어와 예배할 처소를 찾을 경우에 대응하기 위한 행사장이
지 북한인들의 종교복원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한국기독교와의 교류는 어떻게 봐야하는가?

-한국기독교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대북 접촉창구로 해왔다. 그런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은 조선 노동당 통일선전부 소속이고, 북한 노동당은 바로 북한 기독교 탄압의 주체다. 그
러니까 지금까지 한국기독교는 북한 선교의 이름으로 북한에서 기독교 탄압을 자행하는 장
본인과 교류하고 협력해 왔다는 말이 된다. 한국교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의 교류가 북
한 선교 활동인지, 북한 주민을 위한 선교 활동인지, 북한내 신앙의 자유 억압세력과의 제
휴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시된다.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대북정책 방향은?

-결국 북한을 대할 때 항상 구별해야 한다. 하나는 북한 주민과 북한 주민을 억압하는 지배
정당을 구별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북한의 진정한 기독교인과 정치선전장으로서의 이른바 공식 기독교기관을 구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하에서 신음하는 진정한 기독교인과 북한 노동당 조선그리스도연
맹 관계자를 구별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종교기관을 통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종교의 선 기
능이 북한 정부와 북한인들에게 인식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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