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선교  
[1026] 선교사 체포를 통해 본 북방선교  

 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 행을 지원하던 기독인 4명이 무더기로 체포된 사실이 지난달 28일 밝혀짐으로써 중국에서의 선교와 NGO 활동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선교에 있어서는 중국 정부가 강경책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져 이후 중국선교에 있어 한국기독교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그 동안 중국은 선교에 있어서 만큼은 비교적 우호적으로 받아들였다. ‘삼자법’을 통해 지켜지고 있는 중국의 기독교는 ‘모든 종교가 당 아래 있으며 당을 위해 존재한다’는 개념으로 교회를 통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자법에 의한 삼자교회는 물론이고 삼자법에 비교적 반대적인 입장을 펼쳐오던 ‘가정교회’도 등록케 해 삼자법 아래로 끌어들였다.
 이 같은 변화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외 선교사들의 활동을 억제하고 더 이상 중국법에 의한 기독교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면죄부는 줄 수 없다
 이번 기독인들의 체포는 중국의 이런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실상 이번 체포가 최근 탈북자들의 주중 대사관 난입으로 불거진 한·중간의 외교적 마찰에 대한 보복적 성격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 중국을 반인권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며 무시한 채 단지 자신들의 의지대로만 활동했던 외국인 선교·NGO 단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에 체포된 천기원 전도사가 소속되어 있는 두리하나 선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런 일이 이미 중국에서는 공공연하게 일어났다”면서 “범기독교 차원에서 구명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현재 정부도 중국과 계속적인 접촉을 가지면서 인권적 차원에서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인권적인 문제나 선교적인 문제로만 풀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중국선교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 구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현재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현지의 상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인권적이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금 중국 현지 사람들은 한국의 선교사들과 NGO 단체들을 반가워하지 않는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저 활동하는 모습을 사진이나 비디오에 담아 후원금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고 받은 후원금조차 탈북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그리 많지 않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중국선교를 위해 1년에 수차례 중국을 방문하는 L목사는 “현재 중국은 선교사 단속을 위해 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선교사들은 ‘하나님의 일’을 핑계로 이를 무시하며 체포되더라도 추방에 그칠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런 선교사들을 구출해 내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많은 돈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다”며 “선교사라 해서 불법이 용납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도 기도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탈북인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중국에 나가 있는 한국선교사들만 1000여 명. 그중 조선족이 많다는 동북지역에만 선교사의 70% 이상이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들은 대부분 어떤 방식으로든 탈북인을 돕고 있다.
 매년 1∼2달은 중국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J목사는 “두만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대부분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며 국경을 넘는다. 그들은 아무런 힘이 없고 아무런 능력도 없다. 그들과 함께 있다보면 그들을 안 도울 수가 없다.”
 J목사는 “지금 이 때야 말로 한국기독교가 함께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탈북인을 돕는 문제는 무엇보다도 비밀스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한국기독교가 관심을 못가진 이유도 있다.그러나 지금같이 문제가 공론화 된 이상 한국교회가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선교도, 탈북자를 돕는 것도 중국 실정법 위반이다. 하지만 현지 선교사들은 우리 동포를 돕는 것이 죄라면 죄를 짓더라도 도와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입장이 모호한 상황이다.

●생각까지도 변해야 한다
 선교도, 탈북자를 돕는 것도 위반이면, 이제는 중국의 선처도 호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제 한국의 중국에 대한 선교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그 동안 한국 기독교는 현지에 교회를 세우고 탈북인을 무조건 한국으로 보내는 데에만 온통 신경을 썼다. 물론 이 같은 모습으로 많은 성과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변해야 될 때가 된 것이다.
 중국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선교단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선교를 해왔던 사람들 중 자신을 내세우고, 교단을 내세우고, 교회를 내세웠던 몰지각한 행위는 이제 없어져야 하며 예수만 내세우는 중국선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중국선교를 하는 사람들이 생각까지 변해야만 올바른 선교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어문선교회 조반석 총무는 “이제는 중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키워야 할 때가 됐다. 합법적인 교육기관을 설립해 인재를 양성하는 등 중국교회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해야 할 때이다.”
 또한 조 총무는 중국선교에 대해 “국내에 있는 15만 중국인 근로자에 대한 선교와 제 3국을 통한 중국선교 역시 현재 한국기독교가 중국을 향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이며 이에 대한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라고 설명한다.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이나 북한과 같은 공산권 국가에 대한 선교방식에 대한 논란은 하나의 통합적 기구가 만들어져 체계적인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리로 귀결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단체가 하나로 통합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또하나의 연합단체에 불가할 뿐이라며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월드컵 당시 10만여 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것을 예상하고 중국선교에 힘을 쏟고 있는 60여 개 교회와 30여 개 단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성, 중국인 선교에 박차를 가한 적이 있다. 비록 4만여 명에 못 미치는 인원이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들의 하나된 힘은 미래 중국선교를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사건으로 한국기독교는 중국과 북한 선교에 있어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게 됐다.
최성주 기자
  이름   메일
  내용 입력창 크게
                        이전글 다음글    
23   [1028]GMS를 통해 본 `선교사 관리'        08/02-11:55  25
22   [1027]단기선교여행 진단 - 단기선교여행에 대한...        07/26-14:04  20
21   [1026] 선교사 체포를 통해 본 북방선교        07/12-14:12  45
20   [1025]선교전문도서관으로 선교인프라 구축        07/04-10:31  64
19   [1024]3 군선교에 희망 건 사람들        06/27-11:43  48
18   [1023]2 군선교에서 타개할 점        06/20-10:56  47
17   [1022]1. 군선교, 그 꿈과 현실        06/12-16:41  45
16   [1021]“농어촌선교, 효율성 높여라”        06/05-16:57  56
15   [1020]말뿐인 제 2의 선교원년 `월드컵 선교'를 ...        05/23-11:32  107
14   [1019] 40여 년 반목 회개, 영광의 100주년을 향...        05/16-17:02  47

 
처음 이전 다음       목록 홈 안내 알림 쓰기

ⓒ Copyright 1999~   TECHNOTE2002 / TECHNOTE.INC,